2025년 6월 22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시설 3곳에 대해 정밀 군사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격 대상은 포르도(Fordow), 나탄즈(Natanz), 이스파한(Isfahan)으로, 모두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지역입니다. 해당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직접 전했으며, "매우 성공적인 공격이 완료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9일 전) 이후 미묘한 긴장 속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중동 내 미군 기지에 대한 이란의 보복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중동 지역 전체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 고조 배경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은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이란 핵합의(JCPOA)**에서 탈퇴하면서 본격화됐습니다. 이후 양국 간 대치는 군사적 충돌과 사이버 공격, 경제 제재 등 다양한 형태로 확대되어 왔습니다.
이란은 핵 개발을 '평화적 목적'이라고 주장해왔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비롯한 다수 국가에서는 핵무기 개발 가능성에 대해 강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었습니다. 포르도와 나탄즈는 농축우라늄 생산의 핵심지로 꼽히며, 이스파한 역시 원심분리기 조립 및 가스 주입 등의 공정이 이뤄지는 전략적 시설입니다.
B-2 스텔스 폭격기와 GBU-57 벙커버스터의 위력
이번 작전에는 미 공군의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B-2가 초대형 관통폭탄인 **GBU-57(Massive Ordnance Penetrator, MOP)**을 2기 이상 탑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폭탄은 지하 수십 미터에 위치한 콘크리트 강화 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이며, 이번 작전의 핵심 무기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르도에 폭탄 전체 탑재량을 투하했다"며, 미국이 세계 최고의 군사력을 입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핵시설은 왜 존재하는가?
이란의 핵 개발은 1950년대 미국의 ‘아톰 포 피스(Atoms for Peace)’ 프로그램을 통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미국과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독자적인 핵기술 개발에 집중하게 되었고, 2000년대 초반부터 국제사회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위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2015년, 이란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와 함께 핵합의(JCPOA)를 체결하고 핵개발을 제한하는 대신, 경제 제재를 해제받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선언으로 사실상 무력화됐고, 이후 이란은 다시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앞으로의 세계 정세와 중동의 향방
이번 군사 작전 이후, 중동 지역은 다시 한 번 불안정한 안보 정세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특히 이란은 그동안 "미국이 직접 개입할 경우,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를 보복 공격하겠다"고 경고해온 만큼, 보복 공격의 가능성도 높습니다.
또한, 이란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시리아,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친이란 세력의 대응 여부도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란과 미국의 직접 협상 가능성은 더욱 멀어졌으며, 세계 석유시장과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시점입니다.